밀리의서재아이책추천3 고미 타로 작가의 '모두에게 배웠어' -세상 모두가 나의 스승입니다. “나는 많은 걸 배웠어요.강아지에게, 고양이에게, 나비에게, 개미에게…그리고 친구와 선생님, 부모님에게도 요.”고미 타로 작가의 그림책 《모두에게 배웠어》는 단순한 ‘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세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아이의 감각과 내면을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온통 배움으로 가득하고, 그 안에는 성장의 씨앗이 조용히 움트고 있습니다.동물 친구들로부터 시작된 배움책의 시작은 아주 사소한 곳에서 출발합니다.강아지를 보며 뛰어넘는 걸 배우고, 고양이에게 걷는 걸 배웁니다. 토끼에게는 들키지 않고 숨는 법을, 땅에서 일 너 아는 일이나 땅속의 비밀은 개미에게 배웁니다. 이렇게 아이는 말없이 존재하는 생명들로부터도 스스로 관찰하고 흡수하며 배워나갑니다.이 장면은 아이의.. 2025. 7. 24. 사라 룬드베리 작가의 '잊어버리는 날' - 실수투성이 하루, 누구에게나 있다 이런 하루, 누구에게나 있지 않나요?오늘은 친구 알마의 생일파티가 있는 날입니다. 주인공 노아는 엄마와 함께 부랴부랴 준비하고 집을 나섭니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하루는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해요. 모자를 깜빡하고, 외투를 두고 나오고 마지막으로 파티 선물까지 어디에 두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안 풀릴까?" 이런 마음,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겪어본 감정 아닐까요? 어른도 아이도 가끔은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되는 날이 있습니다. '잊어버리는 날'은 이런 평범하면서도 복잡한 감정을 아이의 시선으로 너무도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노아가 느끼는 작은 좌절과 실망, 당황스러움,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는 초조함은 독자들에게 느껴집니다.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그림책이 .. 2025. 7. 22. 서숙원 작가의 '내 이름은 둘째' - 둘째의 마음, 진심으로 들어본 적 있나요? '내 이름은 둘째'부모가 정해준 이름도 아니고, 스스로의 이름도 아닌 그저 '순서'로 불리는 존재.이 책은 바로 그 '둘째'아이의 마음을 아주 따뜻하고 솔직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나는 둘째예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세상책의 주인공 연두는 세 아이 중 둘째입니다. 언니는 똑똑하고 동생은 귀엽다는 이유로 주목을 받고, 연두는 늘 '중간'에 낍니다."나는 뭐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밖에 없는 환경연두는 자신도 모르게 외로움을 느낍니다. 이 책은 많은 둘째 아이들이 겪는 감정을 절묘하게 그려냅니다. 첫째는 부모가 처음 키우는 아이로서 신중한 사랑을 받고, 막내는 끝이라는 이유로 애정을 듬뿍 받습니다.그 사이에 있는 둘째는 때로는 '어른처럼 행동하라'고 요구받고 , 또 한편으로는 '아직 여.. 2025. 7.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