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화책

권자경 작가의 '가시 소년' - 가시를 세운 아이, 진심을 품은 아이

by sseuni 2025. 7. 5.

 

우리는 종종 사람들의 날카로운 말이나 까칠한 태도에 당황하거나 상처받곤 합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날카로운 말을 하는 사람은 정말 나쁜 사람일까요? 


  • 왜 아이는 가시를 세우게 되었을까?

[가시소년]의 주인공은 말 그대로 몸에 가시를 두른 소년입니다. 

사람들이 다가오면 툭툭 말을 쏘아붙이고, 화가 나면 날을 세워 상처를 줍니다. 

 

이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감정을 다루기 어려운 아이들,

특히 마음에 상처가 있는 아이들은 쉽게 분노하거나 방어적으로 변하기 마련입니다. 

그 가시는 '나를 더 이상 다치지 않게 하려는 보호막'인것 같습니다. 

 

어른들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사실은 슬퍼서, 두려워서, 외로워서 마음의 문을 닫고 상처 주는 말부터 내뱉었던 순간들 말입니다. 

그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말하지 못하는 감정들, 이해받지 못한 마음들이 가시가 되어 몸 밖으로 자라난 것입니다. 


  • 하지만 가시는 결국 혼자 남게 만듭니다. 

가시로 자신을 자키려는 마음은 결국 친구들을 멀어지게 하고, 가족과의 관계에도 벽을 세웁니다. 

주인공 소년은 그제야 깨닫게 됩니다. 

가시가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것을요. 오히려 자신을 더 외롭고 슬프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이런 깨달음은 결코 누군가의 강요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소녀는은 스스로 마음속을 들여다보며, 조심스럽게 천천히 가사하나를 뽑기 시작합니다. 


  • 변화는 아이 안에서 시작됩니다. 

소년은 치과에서 충치를 치료하듯, 아프지만 용기를 내어 가시를 하나씩 뽑아냅니다. 

그리고 마침내 웃습니다. 그 미소는 단순한 표정이 아닌, 진심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 변화의 상징입니다. 

 

이 장면에서 "너는 달라질 수 있어, 그리고 달라지면 세상도 다르게 보일 거야" 라고 주인공은 말하는 듯 합니다. 


  •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비난이 아닌 공감

[가시소년] 이 동화책에서는 어른이 할 수있는 가장 큰 역할은 가시로 가득한 아이를 '무섭다'고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가시안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것이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공감과 기다림, 그리고 진심어린 말 한마디가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변화의 첫걸음을 내딛게 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가시소년]은 아이의 이야기이자, 어른인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나 자신도, 사랑하는 누군가도 가시에 찔려 서로를 멀리하게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가시를 뽑아낼 용기와 진심을 나눌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아닐까요?

 

이 책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따듯한 거울이 되어 줄 것입니다. 

가시 대신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오늘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