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사람들의 날카로운 말이나 까칠한 태도에 당황하거나 상처받곤 합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날카로운 말을 하는 사람은 정말 나쁜 사람일까요?
- 왜 아이는 가시를 세우게 되었을까?
[가시소년]의 주인공은 말 그대로 몸에 가시를 두른 소년입니다.
사람들이 다가오면 툭툭 말을 쏘아붙이고, 화가 나면 날을 세워 상처를 줍니다.
이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감정을 다루기 어려운 아이들,
특히 마음에 상처가 있는 아이들은 쉽게 분노하거나 방어적으로 변하기 마련입니다.
그 가시는 '나를 더 이상 다치지 않게 하려는 보호막'인것 같습니다.
어른들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사실은 슬퍼서, 두려워서, 외로워서 마음의 문을 닫고 상처 주는 말부터 내뱉었던 순간들 말입니다.
그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말하지 못하는 감정들, 이해받지 못한 마음들이 가시가 되어 몸 밖으로 자라난 것입니다.
- 하지만 가시는 결국 혼자 남게 만듭니다.
가시로 자신을 자키려는 마음은 결국 친구들을 멀어지게 하고, 가족과의 관계에도 벽을 세웁니다.
주인공 소년은 그제야 깨닫게 됩니다.
가시가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것을요. 오히려 자신을 더 외롭고 슬프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이런 깨달음은 결코 누군가의 강요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소녀는은 스스로 마음속을 들여다보며, 조심스럽게 천천히 가사하나를 뽑기 시작합니다.
- 변화는 아이 안에서 시작됩니다.
소년은 치과에서 충치를 치료하듯, 아프지만 용기를 내어 가시를 하나씩 뽑아냅니다.
그리고 마침내 웃습니다. 그 미소는 단순한 표정이 아닌, 진심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 변화의 상징입니다.
이 장면에서 "너는 달라질 수 있어, 그리고 달라지면 세상도 다르게 보일 거야" 라고 주인공은 말하는 듯 합니다.
-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비난이 아닌 공감
[가시소년] 이 동화책에서는 어른이 할 수있는 가장 큰 역할은 가시로 가득한 아이를 '무섭다'고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가시안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것이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공감과 기다림, 그리고 진심어린 말 한마디가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변화의 첫걸음을 내딛게 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가시소년]은 아이의 이야기이자, 어른인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나 자신도, 사랑하는 누군가도 가시에 찔려 서로를 멀리하게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가시를 뽑아낼 용기와 진심을 나눌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아닐까요?
이 책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따듯한 거울이 되어 줄 것입니다.
가시 대신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오늘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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