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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김인자 작가의 '할머니는 1학년' - 그리고 진짜 우리 할머니 이야기

by sseuni 2025. 7. 2.

 

'할머니는 1학년' 김인자 작가님의 동화를 읽고 우리 가족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 동화책 속 할머니

동화 속 간난 할머니는 초등학교 1학년 입니다. 늦깎이 학생이 된 것입니다. 

글자도 배우고, 받아쓰기 시험도 보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할머니와 아이들의 모습이 신선하고 재미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 집에서는 호랑이 과외선생님인 할아버지께 글자를 배우며 숙제도 하는 모습과

은근슬쩍 할아버지에게 숙제를 해달라고 투정을 부리시는 간난 할머니의 모습이 어릴적 초등학생때를 떠올리게 하며 쉽게 공감이 되었습니다. 


  • 현실 속 우리 할머니

단순히 동화 속 뿐만아니라 제 할머니도 여든이 넘으신 나이지만, 중학교 검정고시를 패스하시고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매일 밤 노트와 연필을 들고 공부하십니다. 

 

짧은 배움이 아쉬우셨던 할머니는 늦은 나이라도 공부를 해야겠다 용기를 내셨고, 저녁에 공부를 해야한다며 빨리 전화를 끊으시려는 모습이 매번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동화를 읽으면서 간난할머니 뿐만 아니라 우리 할머니가 얼마나 용감하고 멋진 분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 미래의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이 동화 속 할머니 처럼 우리 할머니도 지금 공부를 하고 계셔, 배움에는 시간이 따로 없단다

나중에 뭔가를 늦게 시작하게 되더라도 부끄러워하지 마. 도전은 빠르고 늦음 보다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중요해 '

 

이 이야기는 미래의 아이에게도 꼭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지만

현재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항상 배움을 멀리하지만 한켠에 하고 싶은게 많은 저에게 딱 맞는 이야기 인거 같습니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존재 입니다.

이 동화와 우리 할머니를 통해서 저와 아이도 두려움을 스스로 이겨낼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 마무리 하며 - 함께 배우는 할머니와 손녀 

이 동화를 읽으며 한쪽에서는 책을 읽는 아이, 다른 쪽에서는 연필을 든 할머니가 나란히 책상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할머니도 시험 전에 긴장하시고, 문제를 틀리면 속상해하시고, 잘 풀리면 기뻐하십니다. 

동화 속에 나오는 할머니 처럼 저희 할머니가 동화 속의 일부가 된거 같아서 자랑스럽습니다. 

 

이 글은 미래의 아이와 저의 마음에 배움의 아름다움과 용기를 심어준 소중한 선물이였습니다. 


우리 할머니의 검정고시를 응원합니다. 또한 모든 배움의 시작에 계신 분들의 용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