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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28

엄마가 물고기를 낳았어. 다르지만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이야기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때로는 전혀 다른 존재를 이해하려 애쓰는 여정이라는 것을 진고로호 작가의 그림책 [엄마가 물고기를 낳았어]를 읽으며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고양이와 물고기, 전혀 다른 두 존재의 사랑이야기한 고양이가 물고기를 낳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다소 엉뚱하게 들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이 이야기가 단순한 상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 다른 존재를 이해하려는 노력의 은유임을 깨닫게 됩니다. 고양이 엄마는 물고기 아기를 정성껏 키워냅니다. 이유식을 먹이고, 자장가를 불러주며, 세상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물고기는 결국 물속에서의 삶, 자신만의 방식을 원하게 됩니다. 엄마는 혼란스러워하지만, 물고기의 결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그를 조용히 보내줍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떠나.. 2025. 6. 29.
채인선 작가의 '산다는 건 뭘까?' 아이들에게 전하는 삶의 의미 채인선 작가의 '산다는 건 뭘까?'는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으로 '삶'이라는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따뜻하고 친근하게 풀어낸 동화입니다. 어린 독자들에게 삶에 대한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삶에 대한 철학적 성찰동화는 주인공 아이의 관점에서 일상 속 순간들을 통해 '산다는 것'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특히 "삶이 지게워도 태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도 태어난 게 더 좋을 거다." "오늘의 완성이 내일의 완성으로 이어지고 아무도 안 가본 곳에 너의 길이 나면서 그렇게 너는 살아가는 거야"라는 구절에서 작가의 깊은 철학이 드러납니다. 이는 단순히 삶을 긍정하라는 말이 아니라, 삶의 연속성과 개인의 고유한 길에 대한 싶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산다.. 2025. 6. 28.
나뭇잎 아이 언젠가 내가 부모가 된다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아직 아이는 없지만, 이 동화를 읽으며 나는 조금씩 부모가 되어간다. 어른인 나에게, 이 동화는 너무 따뜻했다.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나는 아이를 위한 동화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내가 위로 받고 싶어서 펼쳤다. [나뭇잎 아이] 라는 다섯 글자 속에는 어딘가 따뜻하면서도 아련한 무언가가 들어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이 짧은 동화는 이미 어른이 된 나를 조용히 위로하고, 아직 만나지 않은 나의 아이엑 해주고 싶은 말을 대신 전해주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나뭇잎 아이'였다. 동화 속 주인공인 나뭇잎 아이는 커다란 나무 가지에 매달려 자라다가 결국 바람에 실려 땅으로 떨어진다. 처음에는 그 떨어짐이 너무나도 두렵다. 떨어지면 사라져버릴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2025. 6. 27.
용이 된 잉어 vs 돌아간 잉어 - 어떤 결말이 우리에게 더 필요한 이야기일까? 동화를 읽으면서 '용이 되고 싶은 잉어'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이야기에는 두 가지 완전히 다른 결말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희망을, 다른 하나는 현실을 담고 있습니다. 첫 번째 결말 : " 끝까지 도전한 잉어는 결국 용이 되었다."중국 고사성어 '등용문'에서 유래한 전통적인 이야기입니다. 황하강 상류의 거센폭포. 그곳을 넘으면 용이 될 수 있다는 전설을 믿고, 수많은 잉어들이 도전합니다. 대부분은 강한 물살에 밀려 포기하고 떠나지만, 한 마리 잉어만큼은 달랐습니다. 수백 번, 수천 번 떨어져도 다시 뛰어오르고, 비닐이 벗겨져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폭포를 넘어 하늘로 솟아올라 용이 됩니다. 이 결말은 오랫동안 끈기, 노력, 성공의 상징이 되어왔습니다. 특히 입시.. 2025.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