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자가 점점 쌓여가고 있는 세상. 우리는 쉽게 상자를 쓰고, 버리고, 잊어버렵니다.
어느 날 상자가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 상자 속에 담긴 깊은 이야기
'상자 세상'은 마치 현대 사회를 그대로 비춰주는 거울 같은 책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소비하고 버리는 택배 상자들, 그 상자들이 점점 모여들어 사람과, 집 도시까지 집어삼키는 상상 속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유쾌하게 느껴지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음 한구석이 편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만든 세상이자,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결과가 상자를 통해 드러나는 듯 합니다.
- 책이 주는 메시지는 경고일까?
책 속에서 상자들이 말합니다. "나는 꿈에 나무였어"
이 장면은 우리가 흘려보낸 포장재 뒤에는 생명이 있었고, 그 생명을 우리가 만든 편리함의 그림자 속에서 조용히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속에서는 상상이지만 언젠간 '우리가 쓰레기에게 먹혀버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 책은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듯합니다.
상자들은 모여모여 숲을 이룹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상자들의 꿈이었습니다.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 꿈과 현실 사이의 깊은 메시지
상자들이 아무리 꿈꾸고 바라도, 정작 우리 인간들은 여전히 똑같은 방식으로 소비하고 버리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어떤 면에서는 환상과 현실의 괴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머릿속으로는 환경을 생각하고, 재활용을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택배 상자는 계속 쌓이고 소비는 멈추지 않습니다.
상자들의 꿈이 현실이 되지 못한다는 건, 결국 변화의 주체는 상자가 아니라 '우리'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숲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숲으로 돌려보내야하는 겁니다.
상자들의 꿈이 꿈으로만 끝나지 않으려면 우리가 행동해야한다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마무리하며
'상자 세상'은 아이를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그림책입니다.
단순히 희망적인 메시지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무관심과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만들어줍니다.
상자들이 꿈구는 아름다운 세상이 현실이 되려면, 결국 우리가 움직여야 합니다.
우리의 작은 선택과 행동이 모여야 상자들의 꿈이 진짜 현실이 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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