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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조시엔카 작가의 '달을 키지는 곰' - 변해도 괜찮아, 다시 돌아오니까

by sseuni 2025. 7. 12.

  •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림책 이야기

하얀 북극곰 에밀은 매일 밤 달을 지키는 특별한 임무를 맡은 곰입니다. 

에밀은 그 임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조용한 밤마다 달을 바라보며 친구처럼 소중히 여깁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밀은 달이 조금씩 작아지는 것을 발견합니다. 

"어떻게 된 거지? , 달이 아파서 그런 걸까?" 달이 점점 사라질까 봐 걱정에 휩싸인 에밀은 어떻게든 달을 되돌리려 애를 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에밀은 깨닫게 됩니다. 달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 자연스럽게 변하고 있는 중이란는 것을.

그리고 그 변화는 언젠가 다시 돌아오는 순환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 감성 한 스푼, 과학 한 스푼

이 책은 달의 모양이 바뀌는 위상변화를 따뜻한 이야기 속에 녹여, 아이들에게 자연과 과학의 흥미도 키워줍니다. 

 

- 초승달, 반달, 보름달이 어떻게 생겼는지

- 왜 달이 사라지는 듯 보였다가 다시 생기는지

- 자연은 어떤 리듬을 가지고 있는지

 

이 모든 것을 감성적인 시선으로 아이에게 전해주는 책입니다. 


  • 우리에게 건내는 따뜻한 위로

'달을 지키는 곰'은 단지 달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삶도, 감정도, 관계도 달처럼 변합니다. 어쩌면 어떤 날은 보름달처럼 반짝이고, 어떤 날은 가늘게 사라질 듯 보입니다. 

 

때로는 우리 마음도 에밀처럼 불안해집니다. 소중한 것들이 사라져 버릴까 봐, 행복한 순간들이 다시 오지 않을까 봐 걱정하곤 합니다. 사라진 것 같아도, 다시 돌아오는 날이 있습니다.

에밀처럼 믿고 기다리면, 삶도 다시 빛날 수 있다는 걸 이책은 조용히 말해줍니다. 

 

변화는 두려운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며,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는 진리를 에밀의 눈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이 책을 읽으며 마음 깊은 곳에서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 


  • 그림이 주는 감동

조시엔카 작가의 섬세한 그림은 글만큼이나 감동적입니다. 

북국의 하얀 설원 위에서 달을 바라보는 에밀의 모습은 순수하고 아름답습니다. 

달빛이 눈 위에 반사되는 장면, 에밀의 따뜻한 눈빛, 그리고 점점 변해가는 달의 모습까지 모든 것이 마음을 울립니다. 

 

특히 달이 다시 커지기 시작할 때 에밀이 보여주는 기쁨과 안도의 표정은 읽는 이의 마음까지 환하게 만듭니다. 

그림만 봐도 이야기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 마무리하며

'달을 지키는 곰'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법을 알려주는 동시에, 자연의 순환 안에서 위안을 주는 책입니다. 

에밀의 따뜻한 눈빛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마음도 조금씩 말랑말랑해집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과학적 호기심과 감성적 성장을, 어른들에게는 삶의 변화에 대한 깊은 통찰을 선사합니다. 


달이 작아져도 괜찮습니다. 언젠가 다시, 밝게 떠오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