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요?
거대하고 무섭고, 파괴적이고, 때론 사람을 해칠지도 모르는 위험한 존재.
그런데 만약 그 괴물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안녕하세요 봉바르봉입니다"라고 인사를 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이처럼 우리의 상식을 유쾌하게 뒤집는 이야기 입니다.
- 도시를 습격한 괴물? 그런데 너무 공손해!
어느날 도시 한복판에 엄청나게 큰 괴물이 나타납니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도시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하지만 이 괴물 봉바로봉은 건물을 조심히 걸어 다니고,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참치를 선물까지 합니다.
급기야 이 괴물을 잡으러온 히어로조차 당황합니다.
레이저를 쏘고 있지만 착한 괴물 봉바르봉은 "괴물=위험하다"는 선입견 속에서 예상치 못한 행동을 계속 보여줍니다.
그 모습에 사람들은 점점 마음을 열어 갑니다.
- '괴물'이라는 단어가 씌운 가면
이 책은 단순히 귀엽고 웃긴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생에서 '생김새'나'배경', '직업', '성격' 등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순간이 얼마나 많은지 돌아보게 합니다.
" 첫인상이 무섭워 보여"
" 말수가 없으니 무뚝뚝할 거야"
" 다른 나라에서 왔으니 우리랑 다르겠지"
이런 말들은 작은 편견이지만, 때로는 큰 벽이 됩니다.
봉바르봉처럼 다정하고 배려심 있는 존재조차도 '괴물'이라는 외형만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현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 자연스러운 깨달음을 주는 교육적 장치
봉바르봉 캐릭터 설정은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깨달음을 전달해 줍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에게 "외모로 판단하면 안 돼"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면 잔소리지만, 봉바르봉의 이야기는 스스로 자연스러운 의품을 품게 만들어 줍니다.
무서운 외모의 괴물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공손하게 인사하는 모습은 정말 강력한 대비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이런 인지적 불일치를 경험하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고정관념을 돌아보게 됩니다.
또한 봉바르봉이 단순히 "착한 괴물"이 아니라 예의까지 바른 괴물이라는 설정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가짐의 중요성까지 함께 전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편견을 내려놓을 때, 세상은 훨씬 넓어진다.
'세상에서 제일 예의 바른 괴물 봉바르봉'은 괴물이라는 단어의 고정관념을 깨고, 진짜 중요한 건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사실을 유쾌하게 알려줍니다.
우리는 자주 누군가를 "틀에 맞춰"판단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봐주세요. 겉모습게 속지 마세요. 다름은 틀림이 아닙니다."
- 마무리하며
귀엽고 유머러스한 그림, 따뜻한 반전이 돋보이는 이 책은 가벼운 듯 하지만 아주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누군가를 처음 봤을 때, 어떤 눈으로 바라보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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