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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공부18

릴리아 작가의 '파랑 오리' - 기억은 잊혀져도 사랑은 남는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돌봄'을 주고 받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부모를 보살피고,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는 작은 순간들 속에서 말이죠. 릴리아 작가의 그림책 '파랑 오리'는 그럼 돌봄의 시작과 끝,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순환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단순한 이야기 속에 담긴 깊은 의미는 어른의 마음을 오래도록 머물게 합니다. 가족은 닮아서가 아니라 사랑해서 되는것파랑 오리는 자신과 전혀 다른 존재인 악어를 아무런 망설임 없이 안아줍니다. 그 순간 악어는 오리를 "엄마"라고 부릅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가족은 무엇으로 이어지는 가?' 피인가요? 모습인가요? 언어인가요?'파랑 오리'에서 가족은 닮아서가 아니라, 사랑해서 되는 것 이라 말합니다. 이것은 오늘날 사회가 겪고 있는.. 2025. 7. 15.
서지혜 작가의 '춤추는 여름' - 초록빛 여름에 스며든 마음 여름은 어떻게 다가올까요? 덥고 숨막히는 요즘, 마음을 열고 춤추게 만드는 생명의 시간이라 생각이 드는 책이였습니다. 마음이 꽉 막힌 아이가 여름을 받아들이면서, 감정도 서서히 피어나는 과정을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8살이 만난 여름책의 첫 장에서 주인공은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8살"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가끔 이유없이 기운이 빠지고 세상이 싫을 때가 있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엔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아이에겐 세상을 온통 덮는 먹구름 같은 감정일겁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 여름이 말을 걸어옵니다. 햇살이 아이를 간질이고, 나뭇잎이 춤을 춥니다. 자연과 감정이 함께 춤추는 그림책'춤추는 여름'은 마치 한 편의 시처럼 펼쳐집니다. '틱탁 톡탁 토도독 탁!" 시원한 여.. 2025. 7. 14.
지연리 작가의 '걱정 많은 새'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걱정은 걱정을 먹고 자라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걱정이 많을때 우리는 어떻게 하고, 우리 아이들의 걱정에는 어떻게 공감해줘야할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새 노노의 이야기"날씨가 맑아도 걱정, 비가 와도 걱정, 아무 일도 없어도 걱정이에요" 이책의 주인공 노노는 이름처럼 자꾸만 "안돼", "못해" 라는 생각에 머무르는 작은새입니다. 노노는 걱정이 많습니다. 날개가 약하다는 생각, 날다가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 혼자 남을까봐 두려운 마음이 노노를 꽁꽁 묶고있습니다. 그런 노노에게 가을의 이별과 날아야 할 시간은 무거운 숙제처럼 다가옵니다. 모두가 날아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노노는 날 수 있을지조차 확신하지 못합니다. 걱정은 자란다. 말하지 않으면 더 크게노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안의 걱정.. 2025. 7. 13.
조시엔카 작가의 '달을 키지는 곰' - 변해도 괜찮아, 다시 돌아오니까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림책 이야기하얀 북극곰 에밀은 매일 밤 달을 지키는 특별한 임무를 맡은 곰입니다. 에밀은 그 임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조용한 밤마다 달을 바라보며 친구처럼 소중히 여깁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밀은 달이 조금씩 작아지는 것을 발견합니다. "어떻게 된 거지? , 달이 아파서 그런 걸까?" 달이 점점 사라질까 봐 걱정에 휩싸인 에밀은 어떻게든 달을 되돌리려 애를 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에밀은 깨닫게 됩니다. 달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 자연스럽게 변하고 있는 중이란는 것을.그리고 그 변화는 언젠가 다시 돌아오는 순환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감성 한 스푼, 과학 한 스푼이 책은 달의 모양이 바뀌는 위상변화를 따뜻한 이야기 속에 녹여, 아이들에게 자연과 과학의 흥미도 키워줍니다... 2025. 7. 12.
큐라이스 작가의 '세상에서 제일 예의 바른 괴물 봉바르봉' - 괴물은 무서워야 한다고 누가 그래요? 괴물이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요?거대하고 무섭고, 파괴적이고, 때론 사람을 해칠지도 모르는 위험한 존재.그런데 만약 그 괴물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안녕하세요 봉바르봉입니다"라고 인사를 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이처럼 우리의 상식을 유쾌하게 뒤집는 이야기 입니다. 도시를 습격한 괴물? 그런데 너무 공손해!어느날 도시 한복판에 엄청나게 큰 괴물이 나타납니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도시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하지만 이 괴물 봉바로봉은 건물을 조심히 걸어 다니고,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참치를 선물까지 합니다. 급기야 이 괴물을 잡으러온 히어로조차 당황합니다. 레이저를 쏘고 있지만 착한 괴물 봉바르봉은 "괴물=위험하다"는 선입견 속에서 예상치 못한 행동을 계속 보여줍니다. 그 모습.. 2025. 7. 11.
윤여림 작가의 '상자 세상' - 버려진 상자들이 전하는 메시지 택배 상자가 점점 쌓여가고 있는 세상. 우리는 쉽게 상자를 쓰고, 버리고, 잊어버렵니다. 어느 날 상자가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상자 속에 담긴 깊은 이야기'상자 세상'은 마치 현대 사회를 그대로 비춰주는 거울 같은 책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소비하고 버리는 택배 상자들, 그 상자들이 점점 모여들어 사람과, 집 도시까지 집어삼키는 상상 속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유쾌하게 느껴지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음 한구석이 편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만든 세상이자,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결과가 상자를 통해 드러나는 듯 합니다. 책이 주는 메시지는 경고일까? 책 속에서 상자들이 말합니다. "나는 꿈에 나무였어" 이 장면은 우리가 흘려보낸 포장재 뒤에는 생명이 있었고, 그 생명을 우리가 만든 편리함의 그림.. 2025.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