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치관29 조시엔카 작가의 '달을 키지는 곰' - 변해도 괜찮아, 다시 돌아오니까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림책 이야기하얀 북극곰 에밀은 매일 밤 달을 지키는 특별한 임무를 맡은 곰입니다. 에밀은 그 임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조용한 밤마다 달을 바라보며 친구처럼 소중히 여깁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밀은 달이 조금씩 작아지는 것을 발견합니다. "어떻게 된 거지? , 달이 아파서 그런 걸까?" 달이 점점 사라질까 봐 걱정에 휩싸인 에밀은 어떻게든 달을 되돌리려 애를 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에밀은 깨닫게 됩니다. 달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 자연스럽게 변하고 있는 중이란는 것을.그리고 그 변화는 언젠가 다시 돌아오는 순환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감성 한 스푼, 과학 한 스푼이 책은 달의 모양이 바뀌는 위상변화를 따뜻한 이야기 속에 녹여, 아이들에게 자연과 과학의 흥미도 키워줍니다... 2025. 7. 12. 큐라이스 작가의 '세상에서 제일 예의 바른 괴물 봉바르봉' - 괴물은 무서워야 한다고 누가 그래요? 괴물이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요?거대하고 무섭고, 파괴적이고, 때론 사람을 해칠지도 모르는 위험한 존재.그런데 만약 그 괴물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안녕하세요 봉바르봉입니다"라고 인사를 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이처럼 우리의 상식을 유쾌하게 뒤집는 이야기 입니다. 도시를 습격한 괴물? 그런데 너무 공손해!어느날 도시 한복판에 엄청나게 큰 괴물이 나타납니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도시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하지만 이 괴물 봉바로봉은 건물을 조심히 걸어 다니고,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참치를 선물까지 합니다. 급기야 이 괴물을 잡으러온 히어로조차 당황합니다. 레이저를 쏘고 있지만 착한 괴물 봉바르봉은 "괴물=위험하다"는 선입견 속에서 예상치 못한 행동을 계속 보여줍니다. 그 모습.. 2025. 7. 11. 윤여림 작가의 '상자 세상' - 버려진 상자들이 전하는 메시지 택배 상자가 점점 쌓여가고 있는 세상. 우리는 쉽게 상자를 쓰고, 버리고, 잊어버렵니다. 어느 날 상자가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상자 속에 담긴 깊은 이야기'상자 세상'은 마치 현대 사회를 그대로 비춰주는 거울 같은 책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소비하고 버리는 택배 상자들, 그 상자들이 점점 모여들어 사람과, 집 도시까지 집어삼키는 상상 속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유쾌하게 느껴지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음 한구석이 편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만든 세상이자,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결과가 상자를 통해 드러나는 듯 합니다. 책이 주는 메시지는 경고일까? 책 속에서 상자들이 말합니다. "나는 꿈에 나무였어" 이 장면은 우리가 흘려보낸 포장재 뒤에는 생명이 있었고, 그 생명을 우리가 만든 편리함의 그림.. 2025. 7. 10. 콜린 피에레 작가의 '더 이상 아이를 먹을 수는 없어' - 아이를 먹던 괴물은 왜 식탁에서 아이를 내려놓았을까? "이제는 더 이상 아이를 먹을 수 없어"이 한 문장으로 시작되는 책은 유쾌한 그림체와는 달리 철학적 메시지를 독자에게 던지는 책입니다. 괴물의 식탁에서 내려 온 아이들이야기 속 괴물들은 예전부터 아이를 먹고 살았습니다. 아이들은 늘 괴물들의 식사였고, 괴물들은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어느날 부터인가 아이들이 맛이 없어졌고, 아이들을 먹으면 괴물들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왜 더 이상 아이가 맛있지 않을까?""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는 걸까?" 이 단순한 전환을 단순한 '입맛의 번화'가 아닙니다. 괴물들이 아이를 더 이상 먹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세상의 질서가 변하고,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며, 괴물과 인간 사이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이는 우리가 익숙.. 2025. 7. 9. '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 - 동화가 전해준 마음의 거리 작가 : 고티에 다비드, 마리 꼬드리"나의 새에게, 너의 곰이"짧지만 깊은 인사,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우정과 애정 ,기다림읽는 내내 설레임과 얼른 둘이 만났으면 하는 소망으로 끝까지 읽은 책입니다. 디지털 시대, 우리는 정말 '연결'되어 있을까?스마트폰은 늘 손에 쥐어져 있고, 메신저 알림은 하루에도 수십 번 울립니다. 겉으로는 모두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깊이 있는 대화는 점점 사라져 갑니다. '잘지내?' 라는 말에 진심 어린 대답을 주고받은 게 언제였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습니다. 디지털로 소통하지만 마음은 어쩌면 더 멀어지고 있는 건 아닐까요?'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 편지 한장이 책의 주인공은 멀리 떨어진 친구를 위해 매일 매일 편지를 씁니다. 편지를 쓰면서 곰은 사막을 건너고 바.. 2025. 7. 6. 권자경 작가의 '가시 소년' - 가시를 세운 아이, 진심을 품은 아이 우리는 종종 사람들의 날카로운 말이나 까칠한 태도에 당황하거나 상처받곤 합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날카로운 말을 하는 사람은 정말 나쁜 사람일까요? 왜 아이는 가시를 세우게 되었을까?[가시소년]의 주인공은 말 그대로 몸에 가시를 두른 소년입니다. 사람들이 다가오면 툭툭 말을 쏘아붙이고, 화가 나면 날을 세워 상처를 줍니다. 이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감정을 다루기 어려운 아이들,특히 마음에 상처가 있는 아이들은 쉽게 분노하거나 방어적으로 변하기 마련입니다. 그 가시는 '나를 더 이상 다치지 않게 하려는 보호막'인것 같습니다. 어른들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사실은 슬퍼서, 두려워서, 외로워서 마음의 문을 닫고 상처 주는 말부터 내뱉었던 순간들 말입니다. 그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말하지 못.. 2025. 7. 5. 이전 1 2 3 4 5 다음